다이어리

애견미용사 - 학원부터 시작 (1)

sunnsunn 2022. 10. 3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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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나니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다.

1년동안 알바하면서 모으는 돈 없이 방황만 하고 지내다 엄마님께서 애견미용학원 다니길 권유하셨다.

초등학교3학년때부터 키우던 우리 강쥐들을 중고딩때부터 내가 미용을 하던 모습때문인지 추천을 해주셨다.

 

집에서 가까운 애견미용학원을 등록하고 알바때문에 평일야간반으로 시작!

 

재료들을 학원에서 돈을 주고 구매해서 딱히 따로 준비할 건 없었다.

첫날은 가위잡는 법과 허공에 가위질을 연습만 3시간했다.

그리고 애견미용협회 반려견스타일리스트 3급을 준비했기에 견체용어와 시험준비에 대한 이론을 알려주셨다.

생각보다 잘 외워지지 않아 집가서도 공부하고 눈에 익히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견체모형(위그)과 털을 주신다.

일주일정도는 가위연습과 이론공부를 하게 되는데 나는 열심히 노력해서인지 3일 뒤에 위그연습을 들어갔다.

 

위그털을 슬리커라는 빗으로 한올한올 엉킴없이 풀어줘야하는데 첫시도에 1시간20분정도 소요했다.

빗질할 때 잘쓰지 않던 근육이었는지 근육통도 있었고 지겹기도 했다.

털을 다 푼 후 견체모형에 털을 입혀줘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모형다리가 부러질까봐 조심조심해서 입히면 들어가질 않아서 힘을 뽝 주면서 입혀야했다.

다행히 부러지지 않게 잘 입히고 또 한번 더 빗질을 해준다.

이번에는 콤이라는 빗으로 또 빗질을 해주었다.

빗질을 해준 뒤에 다시 가위연습을 하는데 털을 잘라내는 목적보다 일자로 반듯하게 가위질을 하는 연습을 했다.

이렇게 또 가위연습을 일주일 하게되는데 3급시험칠때 순서로 털을 조금씩 자르면서 가위질 하는 방향도 다양하게 배우고, 어떤 라인으로 털을 잘라야하는지 등을 점차 배웠다.

그렇게 마지막 순서까지 가위질을 배운 뒤 원래는 시험 첫 순서인 클리핑을 해보았다.

흔히 아는 바리깡을 전문용어로 클리퍼라고 하고 클리퍼로 미는 것을 클리핑이라고 한다.

위그로 시험을 칠때는 강아지 주둥이 부분인 머즐을 클리퍼로 목젖까지 크라운제외해서 밀어야 한다.

클리핑을 할 때 당시에 중간크기의 클리퍼가 없어 처음 살때 있었던 큰 클리퍼로 클리핑을 했다.

제일 짧은 날 길이로 클리핑을 했는데 익숙하지 않다보니 너무 많이 밀고 구멍도 냈다.

시험에서 그랬더라면 실격을 당한다고 한다.

이렇게 내 첫 위그를 완성하게 되었다.

여기까지 완성하는데 3주는 걸린 듯 하다.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알려주셔서 첫 위그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애견미용학원이라 처음부터 강아지를 만지고 미용할 줄 알았지만 기본기부터 알려주시고, 안전하게 위그털로 미용연습을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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